정부가 경영권 방어장치를 도입하려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국내 상장회사에 대한 경영권 위협이 상당하고, 이로 인해 국내 대기업들이 실물투자를 꺼린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11월 9일 법무부 산하 경영권방어법제개선위원회가 내놓은 신주인수선택권 (미국의 포이즌필에 해당) 도입방안은 위임장대결을 통한 이사회 장악과 적대적 공개매수 위협 중 후자의 위협이 상당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번 이슈&분석에서는 2000년부터 2009년 9월말까지의 모든 공개매수신고서를 분석함으로써 적대적 공개매수 위협이 어느 정도인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보았다. 분석결과 정부의 진단과는 달리 국내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한 적대적 공개매수 위협은 것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즉, 10년 동안에 걸쳐 연평균 0.07%의 상장회사만 적대적 공개매수의 위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