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의 언론지배에 대한 2차 보고서-재벌의 시대,기로에 선 한국 언론

작성일시: 작성일2008-02-29   
⑴ 삼성언론재단 및 LG상남언론재단 수혜자 분석

① 기본통계

□ 삼성언론재단
○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수혜자는 총 315명. 이중 언론인이 283명으로 전체의 89.9%. 신문사 출신이 214명(67.9%)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방송사 68명(21.6%) 순임.

□ LG 상남언론재단
○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수혜자는 총 325명. 이중 언론인이 319명으로 전체의 98.2%를 차지. 신문사 출신이 256명으로 78.8%를 차지. 다음이 방송사 17.5%순임. 인터넷 매체는 6명으로 1.9%임.

② 수혜자들의 소속 언론사 분석

□ 삼성언론재단의 경우 ▲ 중앙일보가 27명으로 가장 많고, ▲ KBS 21명, ▲ 동아일보 18명, ▲ 조선일보, 한국경제신문, MBC가 각각 17명 순임. (자세한 내용은 <표 2-3> 참고)

□ LG상남언론재단의 경우 ▲ 조선일보가 39명으로 가장 많고, ▲ 한국경제신문 25명, ▲ 한겨레, 동아일보 21명, ▲ KBS 19명 순임. (자세한 내용은 <표 2-4> 참고)

□ 두 언론재단 모두 수혜자 중 조선, 중앙, 동아, 매경 한경, 그리고 지상파 방송 3사 소속 언론인이 전체 수혜자의 절반 가까이 됨을 알 수 있음 (삼성언론재단 48.1% : LG상남언론재단 46.1%).

③ 삼성언론재단 및 LG상남언론재단의 해외연수 수혜자 내역 분석

□ 삼성언론재단의 경우 지난 11년 동안 해외연수 수혜자 143명 중 조,중,동, 매경 한경, 공중파 방송 3사 소속 언론인은 총 77명으로, 이들이 전체 수혜 언론인의 49.7%를 차지함. (자세한 내용은 <표 2-8> 참고 )
○ 반면에 지방언론사 소속 수혜자는 5명으로 3.5%에 불과. 인터넷 언론사의 경우는 아직까지 단 한명도 없음.

□ LG상남언론재단의 경우 역대 해외연수 수혜자 108명 중 조,중,동, 매경 한경등 공중파 방송 3사 소속 언론인은 57명으로, 전체의 52.8%를 차지.
○ 지방언론사 출신 수혜자는 6명으로 전체의 5.6%에 불과. 인터넷 매체의 경우는 단 한명의 수혜자도 없었음.(자세한 내용은 <표 2-9>참고)

□ 삼성과 LG 소속 언론재단의 수혜자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이들은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주류 언론’의 기자들을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 이는 해외연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고, 재정적으로 취약하여 자체 비용으로 기자들을 교육시킬 여력이 부족한 소규모/신생/ 지방 언론사보다,
○ 상대적으로 해외 연수기회가 많고, 기자들을 교육시킬 재정적 여력을 갖고 있는 ‘주류 언론’ 소속 언론인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제공되는 불합리한 결과를 발생시키고 있음.

⑵ 언론사 경영환경 분석

① 주요 13개 신문사의 경영현황 분석

□ 13개 주요 일간지와 경제지*를 대상으로 경영현황을 조사한 결과 재무안정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은 여전히 전 산업의 경영지표 수준에 미치지 못하며,
* 전체 명단은 경제개혁리포트 11쪽 참고

□ 수익성 지표들의 경우 심각한 수준이었던 2005년에 비해 외형적으로 2006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지만 이는 경영상황의 호전인 아닌, 일시적 외부 요인 (세계일보의 분양수익, 한국일보의 건물 매각, 국민일보의 채무면제 등)에 따른 것으로

□ 2006년 말 현재까지도 신문사의 경영상황은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며, 신문사들이 획기적인 재무개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이러한 상황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임.
○ 특히 신문사업 매출액 중 대부분이 광고로 인한 매출임을 감안한다면 신문사가 기업의 광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광고주인 기업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됨.

② 주요 매체별 광고시장 분석

□ 4대 매체별 광고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등을 보면 기존 신문 및 방송 광고시장은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였음을 알 수 있음.

□ 월드컵 특수가 있었던 2002년 이후 지난 4년간(2003년-2006년) 4대 매체 광고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5%임.
○ 그 중 방송 광고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7%였고, 신문 광고시장의 경우는 -4.1%로 그 침체의 정도가 더 컸음을 알 수 있음.
○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전체 광고시장은 연평균 4.3% 성장하였고, 케이블TV 광고시장은 연평균 30.3%, 온라인 광고시장은 43.3% 성장하였음. (자세한 내용은 <표 3-6> 과 <그림3-1> 참고)

□ 이러한 현실은 언론사의 경영상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존 4대 매체 광고시장의 정체로 인해 이미 한계 상황에 몰린 몇몇 신문사들 뿐 아니라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경영상황이 나은 조,중,동 및 공중파 방송 3사마저도 재벌의 광고 동향과 정치권력의 성향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 생성되었음을 보여줌.

⑶ 광고주로서의 4대 재벌 영향력 분석

① 4대 재벌의 매체별 광고비 지출 현황

㉠ 4대 매체 광고비 총액에서 4대 재벌의 점유 비중

□ 2006년 기준으로 4대 매체(TV, 라디오, 신문, 잡지) 광고비 총액 4조 3,242억원 중 삼성, 범현대*, SK, 범LG** 그룹(이하 4대 재벌)이 지출한 광고비는 약 8,958억으로 전체의 19.4%를 차지하고 있음.
○ 삼성그룹이 2,634억(5.7%)으로 4대 재벌 중 수위를 차지하였고, 다음으로 범LG그룹이 2,457억원(5.3%), 범현대그룹이 2,051억원(4.4%), SK그룹이 1,814억원(3.9%)의 광고비를 지출함. (자세한 내용은 <표 4-1>참고)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을 합한 것을 의미
** LG, LS, GS 그룹을 포함

㉡ 방송광고비에서 4대 재벌의 점유 비중

□ 2006년 기준으로 4대 재벌의 방송(TV, 라디오) 광고비 총액은 5,235억원임.
○ 삼성그룹의 경우 1,537억원(전체의 6.2%), 범LG그룹의 경우 1,590억원(전체의 6.5%), 범현대그룹이 1,072억원(전체 4.4%), SK그룹이 1,029억원(전체 4.2%)임.

□ 1998년 이후 4대 재벌은 방송 광고시장의 20%대 점유 비중을 안정적으로 유지.
○ 전반적으로 비중은 소폭 하락하고 있는 추세임. 2002년 25.7%를 고점으로 2003년 24.9%, 2004년 23.8%, 2005년 21.6%, 2006년 21.2%로 하락 추세를 보임.

㉢ 신문광고비에서 4대 재벌의 점유 비중

□ 2006년 기준으로 4대 재벌의 신문광고비 총액은 3,486억원. 이는 전체 신문광고비의 20.5%를 차지함.
○ 4대 재벌의 신문광고비 역시 방송광고비와 마찬가지로 20% 내외의 안정적인 점유 비중을 보이고 있음. 2003년 이후 계속 20%를 넘고 있음.
○ 다만 최근에는, 방송광고비와 마찬가지로, 소폭 하향추세. 2003년 20.5%에서 2003년 22.0%로 상승했다가 205년 21.0%, 2006년 20.5%로 하락.

□ 2006년 기준으로 삼성그룹이 지출한 신문광고비 총액은 1,003억원(전체 신문광고비의 5.9%)이며, 범현대그룹 939억원(5.5%), 범LG그룹 786억원(4.6%), SK그룹757억원(4.5%) 순임.

② 4대 재벌별 광고비 지출 특성

㉠ 삼성그룹

□ 2006년 기준으로 4대 매체(TV, 라디오, 신문, 잡지) 광고비 총액 4조 6,242억원 중 삼성그룹이 지출하는 광고비는 5.7%(2,634억원)을 차지하고 있음.
○ 하루에 지출하는 광고비가 약 7억 2,000만원인 셈임.
○ 삼성그룹은 2006년 기준으로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하는 기업집단임. 삼성그룹의 광고비 2,634억원은 범현대그룹보다는 약 583억원, SK그룹보다는 약 820원, 범LG그룹보다는 약 178억원 더 많음.

□ 2006년 기준으로 삼성그룹이 지출하는 방송(TV와 라디오) 광고비는 약 1,537억원.
○ 이는 방송광고비 총액의 6.2%에 해당하는 금액. 삼성그룹은 우리나라 재벌들 중 가장 많은 방송광고비를 지출하는 방송 광고주임.
○ 삼성그룹의 방송광고비 1,537억원은 범현대그룹보다는 약 465억원, SK그룹보다는 약 505억원 많은 숫자임. 범LG그룹 중 LG그룹에 비해서는 약 638억원 많음.

□ 2006년 기준으로 삼성그룹이 지출하는 신문광고비는 약 1,003억원으로, 이는 신문광고비 총액의 5.9%에 이름.
○ 삼성그룹은 방송뿐만 아니라 신문에서도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하는 광고주임. 범현대그룹보다는 약 65억원, SK그룹보다는 약 246억원, 범LG그룹보다는 약 218억원 더 많음.

□ 2006년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광고비(약 1,402억원)를 지출하고 있으며, 단일 상품으로도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하는 브랜드인 ‘삼성디지털 익사이팅 애니콜’(약 509억원)을 보유하고 있음.

② 범현대그룹

□ 2006년 기준으로 범현대그룹의 4대 매체 광고비 총액은 약 2,051억원으로, 전체의 약 4.4%에 해당.
○ 2006년 범현대그룹의 방송광고비는 약 1,072억원으로, 전체 방송광고비의 4.4%.
○ 2006년 범현대그룹이 지출하는 신문광고비는 약 939억원으로, 전체 5.5%.

□ 2006년 기준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개별 광고주 중 각각 5번째(약 600억원)와 8번째(약 468억원)로 많은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음. (만약 현대차와 기아차를 단일 기업으로 간주할 경우 광고비 지출액 순위는 삼성전자에 이은 2위임.)

③ SK그룹

□ 2006년 기준으로 SK그룹은 4대 매체 광고비로 약 1,815억원(전체의 3.9%)을 지출.
○ 2006년 기준으로 SK그룹의 방송광고비는 약 1,029억원으로, 이는 전체 방송광고비의 4.2%에 해당.
○ 2006년 기준으로 SK그룹의 신문광고비는 약 757억원으로, 전체의 4.5% 차지.

□ 2006년 기준으로 SK텔레콤은 삼성전자에 이어 단일 기업으로는 2번째로 많은 광고비인 약 948억원을 지출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단일 브랜드로는 4번째로 많은 광고비를 지출하는 ‘SK텔레콤’ 브랜드(약 252억원)를 보유하고 있음.

④ 범LG그룹

□ 2006년 기준으로 범LG그룹이 지출하는 4대 매체 광고비 총액은 약 2,458억임 (비율로는 5.3%). 이는 삼성그룹에 이어 4대 그룹 중 2번째로 많은 금액.
○ 2006년 기준으로 범LG그룹의 방송광고비는 약 1,596억원으로, 전체 방송광고비의 6.5% 점유. 이는 비록 LG, GS그룹의 합계이기는 하지만, 삼성그룹보다 약 5억 9천만원 많은 금액으로 4대 그룹 중 가장 많음.
○ 2006년 기준으로 범LG그룹의 신문광고비는 약 786억원으로, 전체 신문광고비의 4.6%에 해당하는 수치임.

⑷ 보고서의 결론과 함의

□ 삼성언론재단 및 LG상남언론재단의 활동내역을 분석한 결과 조,중,동 등 이른바 ‘주류 언론’ 소속 언론인에 혜택이 집중되는 편중적 지원형태를 보인다는 것이 확인되었음.
○ 두 재단 모두 수혜자를 선정함에 있어서 영향력 있는 ‘주류 언론’에 우선권을 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됨.
○ 이는 재벌 소속 언론재단의 지원사업이, 기자들의 재교육과 전문성 강화라는 명분과는 달리, 실제로는 재벌의 자금력을 이용하여 영향력 있는 언론인들을 중심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언론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당근’에 불과한 것임을 시사함.
○ 따라서 언제까지 언론인들이 재벌로부터 명분 없는 지원을 받을 것인지 언론인 스스로가 고민해야 함. 지금부터라도 언론사 스스로가 KBS나 MBC처럼 재벌 소속 언론재단에 의해 후원되는 자사 기자들의 해외연수 수혜를 금지하는 윤리강령을 제정하는 등의 자정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음.

□ 신문사들의 재무구조와 경영성과가 여전히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시장 역시 침체되는 이중고를 맞고 있음. 나아가 방송 광고시장 역시 이제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것으로 보임.
○ 신문산업은 물론 방송산업 역시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의 기로에 서있음. 이는 언론산업 전체가 그 어느 때보다도 광고주로서의 재벌과 언론정책을 결정하는 권력에 민감하게 반응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해 있음을 의미함.

□ 더군다나 이명박 정부는 신문과 방송의 교차소유를 허용하고, MBC를 민영화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바,
○ 이는 방송산업으로의 영역확장이라는 다각화 전략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는 일부 신문사의 지배주주에게 언론을 사업 확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배의 사적 편익을 보장해줄 도구로 사용할 유인을 제공함.
○ 이는 한 기업집단 내에 일간지, 공중파 방송, 케이블 TV 등을 모두 보유하는 복합 언론매체 기업으로의 지향을 갖고 있는 모든 신문사에 공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임.
○ 최근 언론의 생명인 독립성과 불편부당성에 대한 불신을 자초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합리적인 수준으로 친재벌적, 보수적 논조를 유지하고 있는 몇몇 신문사들의 태도는 이런 관점에서 해석할 때 더 잘 이해될 수 있음.
○ 따라서 재벌의 경제력 집중에 따른 폐해가 해소되고, 소유와 편집의 독립 등 언론사의 지배구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방송의 공공성과 다양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MBC의 민영화나 신문/방송의 교차 소유 허용과 같은 정책은 추진되어서는 안 될 것임.

□ 전반적으로 4대 재벌의 광고비 비중은 2005년 삼성보고서2호의 분석 결과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하였음. 그러나 전체 광고시장의 약 20% 내외의 비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광고를 매개로 한 4대 재벌의 대언론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고 할 수 있음 .
○ 4대 재벌 중에서 삼성그룹은 삼성보고서2호에서와 마찬가지로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하는 그룹임. 비록 최근 광고비 시장에서의 점유 비중이 약간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다른 재벌에 비해 그 영향력이 크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음.

□ 따라서 경향, 한겨례 등 비판언론에 대한 광고 거부 등과 같은 ‘재벌의 언론 길들이기’는 실제 개별언론사에게는 생존의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려는 것으로 결코 묵과해서는 안됨.
○ 삼성그룹이 진정으로 자신의 불법행위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면, 이처럼 광고를 무기로 한 치졸한 언론탄압을 중지해야 함.

□ 아울러 KBS 등 공영방송의 공공성을 보장하는 완충장치로서 수신료를 현실화함으로써 공영방송이 자본권력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여야 함.
○ 정부와 정치권은 수신료 문제를 정략적인 관점에서 다룰 것이 아니라 방송의 공공성의 관점에서 대승적으로 처리해야 함.
○ 물론 그 전제조건으로서 KBS 내부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투명성/책임성을 제고할 수 있는 개혁방안이 마련되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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