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개혁연구소는 2007년부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연결재무제표를 이용하여 계열사간 내부
거래를 제거한 순자산을 기초로 재무비율을 계산한 연결재무분석 보고서를 발표함
○ 이번 보고서는 2012부터 2014회계연도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을 중심으로 그룹의 재무현황 분석
▣ 분석대상인 48개 기업집단의 2014년 연결부채비율은 131.30%로 단순부채비율보다 42.71%p 높음
○ 2014년 뿐 아니라 최근 3년간 연결부채비율은 계속 130~140%를 유지했으나 단순부채비율은 2012년 94.1%에서 2014년 88.6%까지 하락함
○ 특히 연결부채비율과 단순부채비율 간 괴리가 100%p 이상인 기업집단 12개 모두 연결부채비율이 200% 초과로 재무건전성이 의심되는 그룹들임
▣ 재무건전성이 의심되는 기준인 연결부채비율 200% 초과 및 연결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을 충족하는 기업집단은 2014년 말 현재 10개 그룹임
○ 2014년 말 현재 연결부채비율 200% 초과 기업집단은 23개(300% 초과 13개 포함)로 전체 분석대상 기업집단의 47.9%에 달함
○ 2014년 말 현재 연결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 기업집단은 16개이며, 이 중 10개 그룹은 영업적자로 (-)를 기록함
○ 위 두 가지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기업집단은 2011년 6개였으나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10개 그룹이 해당되어 크게 늘어남
○ 과거 보고서에서 부실(징후) 기업집단으로 자주 지목된 STX, 동양, 대한전선 그룹 등은 사실상 그룹 해체 상태로써 연결재무비율이 불량한 기업집단의 경우 선제적 구조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사례임
▣ 최근 3년간 연속 연결부채비율 200% 초과 및 연결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을 기록한 현대, 동부, 한진, 동국제강, 대성, 한진중공업 그룹을 부실(징후) 기업집단으로 추정함
○ 현대그룹은 연결부채비율이 2013년 2448.23%, 2014년 879.09%에 달할 뿐아니라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를 기록하고 있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시급함
○ 한진그룹 연결부채비율은 3년 연속 증가하여 2014년 863.63%에 달하며 연결이자보상배율 역시 3년 내내 1배 미만을 기록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지만 부실계열사에 대한 지원과 오너 리스크 해결 등이 필요한 상황임
○ 동부그룹의 2014년 연결부채비율은 2012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864.21%이며, 연결이자보상배율 역시 3년간 1배 미만임.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이 진행 중으로 완료 후 그룹 규모 축소 예상됨
○ 한진중공업그룹의 2014년 단순부채비율은 200% 미만이지만 연결부채비율은 316.28%임. 2014년부터 구조조정 진행 중임
○ 동국제강그룹은 최근 3년간 단순부채비율이 200% 미만이지만 연결부채비율은 200%를 초과해 왔으며 연결이자보상배율 역시 3년 연속 1배 미만임. 2014년부터 구조조정 진행 중임
○ 대성그룹은 건설 및 부동산투자 사업 실패로 재무구조가 악화되어 2014년 연결부채비율이 271%까지 증가함
▣ 2007년부터 2014년까지의 연결재무비율을 보면 아래와 같은 사실을 일관되게 확인할 수 있음
○ 평균 연결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단순부채비율보다 40%p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남. 즉 단순부채비율은 기업집단 재무구조를 과대평가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함
○ 최근 몇 년간 전체 기업집단의 평균 연결부채비율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개별 기업집단별 편차는 매우 큼. 분석대상의 절반 가까이가 연결부채비율 200%를 초과하며, 또한 그 중 상당수는 연결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으로 영업이익으로 차입금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있음
○ 최근 연결부채비율 200% 초과 및 연결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인 기업집단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 6개 기업집단은 3년 연속 부실 기준을 충족하는 등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음. 이는 부실 기업집단들의 구조조정이 지체되고 있음을 뜻하며, 자칫 국민경제 전체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도 있음
따라서 그룹 재무건전성을 명확히 파악하고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등 구조조정관련 법제도와 관행의 개선이 요구됨